기타미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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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미의 음식

참을 수 없는 미식(중독되는 맛)

쓰카모토 크리스티나 마르가레타 TSUKAMOTO CHRISTINA MARGARETHA(핀란드 출신)

35년간 기타미에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육류, 감자류’에서 ‘쌀, 야채류’로 완전히 변했다.
기타미는 야채 생산 농가에 둘러싸여 있어 언제나 푸른빛이 선명한 신선한 야채를 구입할 수 있으며, 그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야채를 매우 맛있게 만드는 요리법 중에 ‘모든 야채를 하나의 냄비’에 넣어 만드는 나베모노(전골)라는 요리가 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에 일본된장이나 간장을 넣고 설탕과 소금과 술로 간을 하여 요리한다.
생선 또는 고기를 넣어도 맛있는데, 실로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맛있고 따뜻한 요리이다.
내가 기타미에서 가장 처음으로 대접받은 음식 중 하나인 ‘징기스칸’은 양고기와 함께 양파, 숙주나물, 양배추, 피망, 감자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를 넣어 구워먹는 요리이다. 그리고 드라큘라는 물론, 그 밖의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의 마늘을 넣어 만든 양념에 찍어 먹는다.
기타미는 바다에 가까워 어패류도 언제나 신선하여 식욕을 자극한다. 초밥집과 회전초밥집이 많이 있는데, ‘날 것’을 먹지 못해도 그 밖에 익힌 요리가 많이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맛 좋기로 유명한 초밥집을 발견해서 단골이 되고 싶지만, 그 곳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언제나 붐비기 십상이다. 순서를 기다리는 긴 행렬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는 것은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입 먹고나면 차례를 기다리는 가엾은 사람들의 생각따위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또한, 맛있는 국물에 국수를 넣어 따끈한 면 요리를 제공하는 라면 가게도 도처에 위치하고 있다. 라면은 길고 크게 ‘후루룩’하는 소리를 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먹는 요리인데, 이 국물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며 국물을 마시면서 얼굴을 닦는 손님을 쉽게 볼 수 있다. 싸고 부담없고 맛도 일품인,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기타미에는 또 다른 이름의 면 요리인 ‘소금맛 볶음국수’가 있다. 100% 현지산 소재를 사용한 요리로, 볶은 면과 야채 그리고 가리비 등의 어패류가 사용된다. 축제가 열릴 때는 거리 곳곳에 있는 작은 포장마차(노점)에서 판매되며, 기타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타미에서 인기 있는 또 하나의 요리‘불고기’를 소개하고 싶다.
거리에는 직화구이의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작고 눈에 띄지 않는 가게가 많이 있다. 각 가게에는 독자적인 특멸 메뉴가 있는데, 오너 또는 셰프가 손수 고기를 발라서 조리하며, 고기에 찍어 먹는 특제 양념장도 손수 만든다.
우리 집 딸이 고등학생이었을 때, 불고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마중을 나가면, 딸이 자동차에 들어오는 순간 너무나도 맛있는 냄새가 풍겨와 무심코 딸을 한입 베어먹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딸이 차에서 내리면 이웃집 개도 입맛을 다시며 곧잘 짖어대곤 했다.
부디 여러분들도 기타미의 추천 미식을 만끽한 후 제가 느낀 기쁨을 고스란히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